유명텔렌트 이영애 사망으로 본 과거 황토팩 사건의 전말
2017. 4. 9일 유명텔렌트 김영애씨가 췌장암 재발 판정을 받고 투병 생활을 하던 중 상태가 악화되어 입원 치료를 받던 병원에서 결국 숨을 거두었습니다.
영화 변호인 등과 수많은 인기드라마에서 탁월한 연기력을 보여 준 여배우의 죽음에 애도를 표합니다.
지난 2012년 췌장암 수술을 받은 김영애는 완치 판정을 받고 방송에 복귀한 뒤 영화 '변호인', '카트', '특별수사:사형수의 편지'는 물론 지난 2월 종영한 KBS2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에 출연하는 등 병마와 다투면서도 최근까지도 활발한 연기 활동을 해온지라, 그녀를 아끼는 팬들의 마음을 더욱 아프게 하고 있습니다.
김영애와 관련된 과거 '황토팩 사건'에 관해 소개하고자 합니다.김영애는 연기자로서뿐만 아니라 사업가로서도 활발히 활동했는데, 지난 2002년 (주) 참토원의 부회장을 역임하며 황토팩 사업으로 1700억원 상당의 매출을 올리기도 했습니다.하지만, 지난 2007년 KBS1 '소비자고발'의 '황토팩, 중금속 검출' 보도가 나간 이후 큰 타격을 입게 됩니다.
이후, 법원은 해당 황토팩에 유해성이 없다며 무죄를 선고했지만, 이미 실추된 김영애의 이미지는 물론 영업 손실은 회복불능에 이르게 됩니다. 당시 참토원 측은 지난 2008년 KBS와 '소비자고발' 제작진을 상대로 200억원대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법원은 1심에서 "황토팩에서 검출된 철 성분이 분쇄기가 마모돼 생긴 것이라는 보도로 인해 매출이 얼마나 줄었는지 단정할 수 없다"며 판시하며 "이영돈 PD 등 2명과 KBS가 참토원에 1억원을 지급하라"는 원고 일부승소 판결을 하였습니다. 김영애씨의 사망과 관련해 SNS에서는 이영돈 PD와의 악연설이 다시금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네티즌은 "고인이 생전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았고, 이로 인해 암발병에 이르게 되었다며 이영돈 PD도 그 책임이 자유롭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한편, 참토원의 이영돈 PD에 대한 명예훼손의 형사고소 사건은 대법원까지 가는 지리한 법정공방 끝에 대법원은 '보도 내용이 진실과 다르지만 명예훼손이나 영업방해의 목적이라기보다는 공공의 이익을 위한 것으로 판단'하여 이영돈 PD의 무죄 판결로 종결된 바 있습니다.
이영돈 PD는 1981년 KBS에 입사해 1991년 SBS로 이직, '그것이 알고 싶다'와 '주병진쇼'를 연출하는 등 유명PD로 활동했고, 이후 KBS에 재입사해 일요스페셜 등의 책임 프로듀서를 맡았습니다.
이후, 2011년 채널 A로 이적해 자신의 이름을 내건 '이영돈의 먹거리 X파일'을 내놓으며 대중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또한. 2014년 채널 A와 계약 종료 후 JTBC 등에 출연을 하다 2016년 유튜브 '이영돈 TV'를 개설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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